만성 두드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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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의 증상
두드러기는 자극원이 너무 광범위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 두드러기 증상은 크게 2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부종과 피부가려움증이다. 두드러기에서 나타나는 부종을 맥관부종이나 혈관성부종이라고 하는데, 두드러기가 생기면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혈장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서 진피층이나 조직사이에 과도하게 축적이 되면서 부어오른다.
두드러기와 일반 피부염이나 습진과의 차이는 두드러기는 나타났다가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흔적없이 사라졌다가, 다시 생긴다. 그러나 피부염이나 습진은 한번 생기면 낫기 전에는 사라지지 않는다.
○ 다양한 종류의 두드러기 발진 ○
맥관부종
맥관부종은 가려움증이 없이 독자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주로 입술이나 눈꺼풀부위이 갑자기 부어오른다. 대부분 식품형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지만 이 또한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려움증 또한 두드러기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가려움증만 나타나는 경우는 없고 거의 대부분이 100% 맥관부종을 동반한다.
두드러기에 있어서 맥관부종은 진단에 필수적인 증상이다. 두드러기의 특징은 한 번 나타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흔적없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수시간만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반나절이나 하루 이상 돼야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지 흔적없이 사라진다. 사라진 후에는 정상적인 피부처럼 보였다가 다시 여기저기에 반복해서 맥관부종과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 두드러기에서 나타나는 백관부종 ○
간혹 맥관부종이 기도에 나타나는 경우는 응급상황 중 하나다. 즉시형 과민반응이라고 하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에 의한 호흡곤란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맥관부종 없이 발진만 유발되는 경우도 흔하다. 발진이나 맥관부종은 한자리에 머물러 있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무섭게 퍼지고, 작은 것들이 서로 뭉쳐서 큰 판상을 이룬다.
피부묘기증
맥관부종은 입술이나 눈주위가 부어오르는 대표적이지만, 피부에도 흔하게 생긴다. 마치 콩모양이나 모기가 물린 흔적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넓게 퍼져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긁지도 않았는데 몇 개의 줄 모양으로 부어올라 있는 경우도 있다. 만약 긁게 되면 당연히 해당 부위도 부어오른다. 이것이 피부묘기증으로 진단되기 위해서는 가려워서 긁었는데 부어오른다면 단순 두드러기에 의한 맥관부종을 진단하고, ‘아무런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물리적인 자극을 주었을 때 해당 부위만 부어오른다면 피부묘기증으로 진단한다. 피부묘기증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면봉 뒤나 침관을 이용해서 팔뚝에 가볍게 살짝 긁어 놓고 5분 정도 관찰을 한다. 보통은 굵게 자극만 있고 부어오르지 않지만 피부묘기증은 정도에 따라서 자극을 받은 부위만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주변이 가려워진다.
분류 | 원인 및 특징 |
한랭성 두드러기 | 찬 자극 |
온열성 두드러기 | 더운 자극 |
콜린성 두드러기 | 체온 상승, 운동시 |
온도민감성 두드러기 | 온도 변화 |
압박 두드러기 | 물리적 자극 |
피부묘기증 | 물리적 자극 |
특발성 만성두드러기 | 원인 파악 불가, 6주 이상 |
식품 알레르기 | 항원성 식품 |
아나필락시스 | 항원자극, 기도부종, 쇼크 |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 | 항원성 음식 후 운동 |
만성특발성 두드러기
두드러기는 항원성 물질이 아닌 물리적인 자극, 온도의 변화, 심리적인 상태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그래서 구체적인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 두드러기의 종류도 많아서 찬자극에 의한 한랭성 두드러기, 열자극에 의한 온열 두드러기, 체온이 상승하면 나타나는 콜린성 두드러기, 압박에 의한 압박 두드러기, 압박 두드러기처럼 자극을 받은 부위에 그래도 나타나는 피부묘기증, 온도변화에 나타나는 온도민감성 두드러기 등 무척 많다.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를 특발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만약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두드러기라고 하는데, 한의원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두드러기는 특발성 만성두드러기로 전체 두드러기 환자들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대부분 원인이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로 만성화되어 수개월에서 수년동안 고생을 한 이후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두드러기가 생기면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것이 바로 식품이다. 그러나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원인 중에 식품알레르기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 항원검사를 해도 대부분 원인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랭성 두드러기
한랭성 두드러기의 특징은 찬자극을 받으면 피부에 맥관부종과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주로 추워지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에 심해지지지만 요즘은 한 여름에도 냉방이 잘되어 있는 실내나 지하철이 많아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증상은 전체적으로 붉게 퉁퉁 부어오르면서 가렵기도 하다. 한랭성두드러기에 의해서 나타나는 맥관부종의 특징은 바로 “모기에 물린 줄 알았어요” 혹은 “콩 모양처럼 작게 나타나요”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피부에 나타나 있지만 원인은 내부장점막의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흔하다. 주로 속이 냉하고 배탈, 설사를 자주 하는 체질에게 많이 나타난다. 마땅히 장과 소화기의 면역체계를 안정시켜 주면서 체질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찬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소실되기 때문에 두드러기도 사라진다.
콜린성 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는 체온이 상승하면서 땀을 내기 위해 신경말단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에 민감성을 띠는 두드러기다. 그래서 더운 날이나 운동을 할 때 체온이 높아지면 나타났다가 몸을 다시 시원하게 해 주면 아세틸콜린 또한 소실되기 때문에 두드러기도 사라진다. 콜린성 두드러기 모양의 특징은 맥관부종보다는 발진이다.
온 몸에 꽃모양의 발진이 무섭게 퍼지고 가려움증도 나타나지만 주로 피부가 작은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따가운 증상이 생긴다. 보통 병원에서는 콜리성 두드러기 환자들에게 절대 운동을 하지 말도록 한다. 체온 상승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아세틸콜린의 분비량이 줄기 때문에 증상이 유발되지 않거나 가볍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언제라도 다시 체온이 상승되면 재발한다.
두드러기의 한방치료
두드러기는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양방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나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데, 이러한 치료법은 일시적으로 억제만 시킬 뿐 약물의 사용을 중지하면 원래 상태로 즉시 되돌아 간다. 그래서 병원에서 조차 “두드러기는 낫는 병이 아니니 증상이 저절로 사라질 때까지 평생 복용하세요”라고 절망적이지만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그러나 두드러기는 완치가 되는 질환이다. 최소 3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한약물의 복용을 통해서 체질개선과 함께 증상의 안정, 한약의 복용을 중지해도 다시 올라오지 않게 하는 치료과정이 가능하다. 한랭성두드러기, 피부묘기증, 기타 특발성 두드러기 또한 치료가 가능하다. 두드러기의 치료에 희망을 갖기 바란다.
특히 콜린성 두드러기를 치료하고자 하면 땀을 내는 유산소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필자의 이러한 치료법은 한때 논란의 대상이 된 적도 있었지만, 콜린성 두드러기는 땀을 내는 유산소요법을 병행하지 않으면 절대 완치되지 않는다. 체온을 상승시켜 땀을 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치료 핵심은 아세틸콜린이 분비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세틸콜린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주는 것이다. 콜린성 두드러기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