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요법의 역사
거머리를 이용한 흡입요법은 서양에서는 이집트를 시작으로 유럽과 동양에서는 한국, 중국을 중심으로 수백년 전부터 활용되어져 왔는데, 마치 물에 잠겨버린 아틀란티스를 발견하여 그 당시의 문명의 발달을 들여다보듯 거머리 요법은 우리 곁에서 과거의 자연적인 치료법의 안정성과 효과의 우수함을 다시 재현시켜 주는 듯합니다. 그래서 [거머리의 회귀]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징그럽게만 여겨졌던 거머리는 이제 우리 곁에 질병을 치유하는 유용한 생명체로서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거머리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도구
동의보감에 보면 소아의 단독과 피부질환의 치료법에 기침법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즉, 거머리를 이용한 침법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거머리를 이용하여 흡혈하는 것으로 이는 악혈(어혈)을 제거하는데 최고로 묘한 치료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거머리를 이용한 흡혈요법은 당시의 흔한 치료법 중에 하나였습니다.

거머리는 전 세계적인 연구테마
현재 거머리 요법에 관한 많은 연구결과들이 전 세계적으로 연구 발표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고 있는 것들은 손가락, 발가락, 귀, 음경의 절단에 따른 접합 수술 후 혈류순환을 돕고 괴사를 방지하는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유방성형 수술, 안면 각질의 제거 시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침샘의 염증성 질환에도 활용되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관절염에 진통효과, 삶의 질의 향상, 제반 관련 증상의 개선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디클로페낙(diclofenac)보다 유의성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하지정맥류에 의한 하지의 부종, 합병증에 따른 궤양의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거머리요법에 관한 매우 적극적인 임상적 효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거머리요법의 치료기전
1884년 Haycraft에 의해 거머리 타액의 항응고 작용이 처음 기록된 이후에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히루딘(hirudin)이라는 것을 알아내 분리되기 시작했고, 1986년에는 처음으로 유전자 재조합 방법에 의해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거머리로부터 분리된 에글린(eglin)과 비델린(bdelin)이 저장용 혈액의 응고방지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머리요법은 이러한 특정 성분에 의한 치료효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거머리가 피를 빨기 위해서 피부를 물고 있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특정한 성분에 의한 생리학적 반응이 아닌가 합니다. 예를 들면 거머리가 물고 있는 동안은 국소피부가 마취가 되어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 이 또한 강력한 진통제 역할을 하고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효과의 지속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미흡한 편입니다.

 

거머리요법시 주의사항
거머리요법 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바로 거머리로부터의 감염입니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거머리는 복강 내에 균주를 가지고 있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거머리에게 물릴 경우는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철저하게 관리되는 의료용 거머리를 이용하여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응고장애가 있는 경우, 혈전용해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는 주의해야 합니다.

거머리요법의 적용가능 질환

임상에서 거머리요법이 효과를 보이는 질환은 매우 많습니다. 특히 버거씨병의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괴저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 레이노이드병, 혈관염에 의해 피부의 심부 궤양을 유발한 경우, 정맥의 심한 충혈로 인한 염증성 부종이 동반된 경우, 화농성 피부질환의 경우, 국소부위의 통증이 잡히지 않거나 가려움증이 매우 심한 경우 등입니다. 그리고 류마티즘 관절염과 근육통이나 관절염에도 효과적입니다.